반짝이는 사막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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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일요일이다. 좋다.

레테레테 2024. 7. 14. 11:06

저 

남쪽 어딘가엔 폭우가 내린다는데

이곳은 좀 전까지 해가 반짝이다가

지금은 구름세상이다.

넓지 않은 나라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보다.

 

아침부터 바빴다.

4시 반에 깨서 뒹굴뒹굴하다가

7시쯤 자두를 강판에 갈고

캐슈넛을 잘게 다지고 

아몬드 가루에 다 넣고 섞어 

밀대로 얇게 밀어 에어프라이어에 계속 굽고

식히고 굽고를 반복.

한 시간 넘게 한 듯해.

덥기 전에 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덥다.

일주일 일용할 식량 마련.

이렇게 일요일 오전이 가고 있구나.

이제 뭐 할까.

살아남은 책들을 읽어 보는 걸로.

갑자기 

매미소리가 들린다.

아 여름이 깊어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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