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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게 반차를 썼다.

레테레테 2024. 6. 28. 19:41

 

 

 

지난번에 반차를 쓰고 

남은 반차를 썼다.

약속 시간이 좀 남아

뜨거운 커피를 한잔 들고,

햇살이 들지 않는 

커다란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았다.

아직은 그늘에 있어도 시원하다.

온통 초록빛.

연두빛과 초록이 함께 빛난다.

간혹 흐드러진 장미들이 보인다.

붉고 노랗고 연보라

장미꽃들.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연두빛 잔디 위로 초록 나뭇잎들.

이렇게 예쁘다니.

봄에 벚꽃구경 왔을 때 

미처 보지 못했다.

혼자 오니 이런 광경도 보는구나.

초록을 감상하다 장미꽃을 보니

뭔가 허전하다.

한무리의 관리인들이 왔다가더니

흐드러진 꽃들이 자취를 감췄다.

아 그분들이 가위를 가지고 다니더니

몽우리들만 남기고 다 잘라가 버렸다.

아쉬워라.

사진을 찍으려 보니

색감이 살지 않는다.

아 사진기가 눈을 못 따라가는구나.

그냥 눈에만 담아왔다.

너무 좋다.

파아란 하늘에 구름은 또 어찌도 이렇게 이쁜 것인지.

아마도 

남들 다 일하는 시간에

홀로 자유를 만끽해서

더 좋은 듯.

정말 

행복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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