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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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울타리

레테레테 2024. 2. 22. 18:43

 

 

 

걸어오다 보니

눈 내린 풍경이 

정말 예쁘다.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에

한쪽 장갑을 벗어

주머니에 찔러 넣는다.

아침 공기가 차긴 하지만

그래도 참을만하다.

 

눈을 쏟아부은 듯

나무들이 흰 눈으로 덮여있다.

다리를 건너니

풍경이 조금은 다르다.

건물 앞 가로수 한그루가

반반으로 나뉘어

반쪽은 햐얀눈으로

반쪽은 맨살을 드러낸 채로 있다.

건물이 울타리가 되어

눈을 막아준 것이다.

 

온몸으로 눈을 맞고 있는 나무와

울타리 안의 나무.

눈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자유롭게 살 것인가

울타리 안에서 눈비를 피하며 편안한 삶을 살 것인가.

글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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