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두부 인절미 본문
지난주 일요일 아침에
TV를 보다가
두부로 인절미를 만드는 것을 보았다.
중간부터 봐서
자세히 못 봤다.
며칠 전 검색을 해보니
지난 tvn 슈퍼푸드의 힘에서 나왔던 것이었다.
엄마가 떡을 하도 좋아해서
점심에 밥대신 떡을 먹을 정도다.
내가 떡을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도
안된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만들어 봤다.
대성공.
모냥은 좀 그렇지만.
엄마가 맛있단다.
설탕을 하나도 안 넣어서 단맛이 안 날 줄 알았는데
달달하니 맛있다.
단맛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두부 인절미 만드는 법
재료
두부 1모 300g
전분가루 6큰술 50g
원당 40g
물 50ml
소금 1g
콩고물
만드는 법
1. 믹서기에 두부 300g, 원당 40g, 물 50ml, 소금 1g을 넣고 곱게 갈아준다.
2. 곱게 간 두부에 전분가루 50g을 넣어 찰기를 만들어준다.
3. 랩을 씌워 전자렌지에 넣고 돌려준다.
2분, 2분, 1분씩 3회 정도 상태를 보면서 조절할 것.
4. 전자렌지에 익힌 후 치댄다.
5. 넓은 접시에 콩고물을 펼쳐 담고 떡반죽을 부어
콩고물을 고루 묻혀준다.
6.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두부 인절미 완성.
출처: tvn 슈퍼푸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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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레시피를 조금 바꿨다.
두부 190g, 언두부 녹인것 60g, 감자전분 50g, 소금 1g, 물 50ml
두부와 언두부는 칼옆면으로 눌러 부숴서 몇 번 다져줬다.
그리고 원당은 뺐다.
단걸 별로 안 좋아해서.
전자렌지에 돌릴 때마다 한 번씩 섞어 줬다.
그랬더니 마지막엔 진짜 인절미처럼 되었다.
그리곤 쟁반에 콩고물을 넓게 펼치고
그 위에 반죽을 넣고
콩고물을 다시 부어주었다.
살살 펴면서 콩고물을 묻혀주고
손으로 뜯어서 둥글리며 콩고물을 더 묻힌 뒤 꾹 쥐어서 송편처럼 만들었다.
모냥은 없지만 어차피 데워 먹으면 그냥 부치기처럼 퍼질 테니.
만들어 먹으니 옛날 생각이 나더라.
어렸을 때 아버지랑 인절미를 만들어 먹던.
밥을 해서 넓은 그릇에 담고
아버지가 홍두깨로 찧으면
엄마랑 나랑 그릇을 잡고 있었는데
얼마나 찰지던지 그릇을 잡고 있던
엄마와 내가 딸려 올라갔었다.
참 맛있었다.
아버지가 인절미를 정말 좋아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었으니...
엄마가 좋아해서 많이 만들 거 같다.
언두부에 단백질이 더 많다고 하니 다음엔 언두부를 조금 더 넣어볼까.
반죽에도 단백질이 많고
콩고물도 단백질이니 더 좋겠지.
인절미를 먹으며 엄마가 말한다.
밥에 콩가루를 넣어서 비벼 먹으면 맛있는데...
아마도 조만간 볼 거 같다.
노오란 콩가루를 넣어서 비벼 먹는 장면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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