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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나리다

레테레테 2024. 2. 22. 18:26

 

어제부터 

비가 진눈깨비로

하루종일 왔다 갔다 하더니

드디어 

온세상이 하얘졌다.

눈이

봄눈이 내렸다.

예쁘다.

차들도 하얗다.

하얀 솜이불을 덮은 듯.

얼마나 왔는지 궁금해서

들고 있던 우산을

슬쩍 찔러본다.

쑤욱 들어가는데 

한 3cm가 넘게 온 거 같아.

어쩜 더 많이 내렸는지도.

 

눈을 이고 달리던 차 창문이  열리더니

손이 스윽 나와 

백밀러의 눈을 털어낸다.

내겐 예쁜 풍경이지만

그에겐 성가셨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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