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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오려는가

레테레테 2024. 2. 18. 19:33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배따라기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추억 속에 잠겨요
그댄 바람 소릴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바람 불면 바람 속을 걸어요
외로운 내 가슴에 남 몰래 다가와
사랑 심어 놓고 떠나간 그 사람을
나는요 정말 미워하지 않아요
그댄 낙엽 지면 무슨 생각 하나요
나는요 둘이 걷던 솔밭 길 홀로 걸어요
간주중
외로운 내 가슴에 남 몰래 다가와
사랑 심어 놓고 떠나간 그 사람을
나는요 정말 미워하지 않아요
그댄 낙엽 지면 무슨 생각 하나요
나는요 둘이 걷던 솔밭 길 홀로 걸어요
솔밭 길 홀로 걸어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

봄이긴 봄인가 보다.

이 노래를 틀어 주는 걸 보면

참 오랜만이다.

예전엔 참 좋아했었지.

지금도 좋아하지만.

 

일기예보에 오늘 아침부터

하루종일 비가 온다더니

아침에 해가 반짝.

비가 안 오려나보다

했더니

점심때부터 구름이 많아졌다.

지금 비가 오려나.

글쎄.

 

중학교 여름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었다.

그날도 비가 내렸는데

그때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나왔다.

그때도 참 좋았다.

그러고 보니

그 나이에 왜 이런 노래를 좋아했을까.

 

아마도 나이를 거꾸로 먹어서 그런 게 아닐까.

아니면 청개구리여서.

아이였을땐 애늙이처럼

나이가 들어선 철딱서니 없는 아이처럼.

후후

그래도 난 이런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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