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봄날이 갔다... 본문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래도 일찍 올 줄 알았다.
7시쯤 왔다.
와.
금방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가는데 마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1시간 이상씩.
게다가 예정에 없던 일정이 두 개나 생겼다.
지난번 엄마 문병을 왔던 분 중
한분이 담석증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했는데
도통 밥맛이 없어서 못 드신다고 해서
죽을 사다 드렸다.
그리곤 마트에 들러 몇 가지 안 샀는데
그것도 시간이 꽤 걸리더라.
돌아오는 길 백밀러에 보이는
저녁노을이 예쁘더라.
노랗고 붉고.
분홍색도 있더라.
오자마자 엄만 저녁 먹고
난 사온 과일들 맛봤다.
다 맛있다.
황도는 이번게 더 딱딱해서
지금 먹던 거 먹고 나중에 먹으면 되고
무화과는 새로 사 온 거 먹고 나중에 먹고
자두는 곧바로 먹으면 된다.
그 비싼 복숭아중 하나는 벌레가 시식을 했다.
복숭아벌레가 먹은 게 맛있다는데 그럴까.
글쎄.
자두는 신맛이 전혀 나지 않았다.
엄마를 조금 잘라 주니
오만상을 쓰며 시단다.
이상하지 난 하나도 안 신데
엄만 시어서 못 먹으니.
신맛에도 여러 종류가 있나 보다.
ㅎㅎㅎ
이제부턴 자유시간이다.
그래도 못한 게 있다.
추석선물 포장을 해야 하는데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해야겠다.
4시 반쯤 일어나면 되겠지.
아
내일이 일요일이면 좋겠다.
어젯밤엔 너무 좋았어.
늦게 자도 부담이 없었는데.
내일은 엄청 바쁘겠는 걸.
오늘 못한 일에다가
내일일까지 해야 하니.
아 봄날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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