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아침에 이상한 고양이를 봤다. 본문
출근길
집에 있을 땐 몰랐는데
1층 현관문을 여니
주차된 차 밑과 옆의 주차장 바닥 색이 다르다.
언제 비가 왔었나 보다.
비가 와서 인지
시원하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아침의 상쾌함인지.
어젯밤에도 간만에 시원했다.
초복이 가까워지는데
어찌 날씨가 그런 것인지.
이상하네.
시원해서 좋기는 한데
이게 원래 여름 날씨인지는 모르겠다.
단지 내 인도를 따라 걷는데
저만치 고양이 한 마리가 인도 한가운데 있다.
나와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는데도
고양이가 움직일 생각이 없다.
할 수 없이 내가
주차장으로 내려서서 차들 앞으로 빙 돌아갔다.
뒤돌아보니
고양이는 자세를 낮추고 어딘가를
뚫어져라 보고 있다.
뭘 잡으려는 걸까.
다른 고양이들은 사람만 봐도 도망가던데
그 고양이는 대체 뭘까.
개도 무섭지만 고양이도 만만챦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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