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사막속으로
편하게 살았구나 본문
어젠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구름만 가득하다.
개울엔 오리들이 한가로이 거닐고
왜가리가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날아갔다.
왜가리가 나는 모습은 거의 볼 수가 없었는데.
백로는 날아다니긴 하지만
왜가리는 늘 한자리에서 목만 길게 빼고
물속을 들여다보기만 한다.
동작이 빨랐다면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을까.
글쎄.
문득 이 세상에서 제일 자유로운 동물이 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새에게도 영역이 있어
자기들이 갈 수 있는 곳만 간다고 하던데.
날아다녀서 자유롭게 보이는 게 아닐까.
요즘 하루는 길다.
아침 5시부터 꼼지락거리다가
5시 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아침준비를.
그리곤 출근, 퇴근.
집에 돌아와선 저녁준비를 하고
치우고 사다 놓은 야채도 다듬고
그러다 보면 9시.
그때부턴 내 시간이다.
즐겨보는 중드를 보다가 잠이 들면
하루 끝.
ㅎㅎ
예전엔 정말 편하게 살았구나.
이렇게 9월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