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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는 바람

네가 나의 데미안이었음

레테레테 2025. 6. 24. 22:10

스무 살 여자애가

스물한 살 남자에게 말했다.

네가 나의 데미안이었음 좋겠어.

 

스물한 살의 남자애에게 

너무 크고 많은 것을 원했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그 여자애는.

스무 살이 넘으면

어른이라 생각했다.

그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나 보다.

 

강산이 서너 번이 바뀌고 보니

어른이란 게 별거 아니더라.

커진 몸집에

얼굴에 주름 몇 개 그려진.

조금은 유치하고

기타 등등.

 

그 남자

그 여자는 

잘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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