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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사막속으로
해가 뜨기도 전어스름한 아침.라디오에선 "봄 봄 봄 봄이 왔네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의 향기 그대로 그대가 앉아 있었던 그 벤치 옆에 나무도 아직도 남아있네요. ~~~"가 흘러나오지만아무리 봐도 지금은 겨울이다.영하 7도면 겨울이 아니던가.아침 바람은 어찌나 차갑던지.봄이 그리워. 설전에 봄이 온 줄 알았다.너무도 따뜻해서.그런 따뜻한 날씨를 보며 든 생각은이러다 다시 겨울이 오는 건 아닐까 하는.몇 년 전에도 설전에 따듯하더니막상 설이 되니 얼마나 춥던지.혹시나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였다.오늘까지 춥고 내일부터는 따뜻하다는데그러면 봄이 오는 걸까. 개울엔 아직도 얼음이 얼어있고그 얼음 위로 오리들이 뒤뚱거리며주황색발을 한발 한발 내딛는다.물을 찾아 얼음 위를 걸어가는 거다.볼 때마다 신기하다.얼..

거실로 들어온 햇살에마음이 따뜻해진다.창밖의 풍경은아직도 하얀눈 세상이다.햇살덕에 눈이 녹고 있지만. 평일과 다름없이 떠지는 눈.시간이 가길 기다리며뒹굴거리다가 TV도 보고.이제 일어나서 뭔가를 해도 괜찮을 시간.냉동실 문을 열고 견과류들을 챙겨 온다.과자를 만들 생각이다.생땅콩, 호두, 호박씨, 해바라기씨를가져다가 굵직하게 다진다.이번엔 아몬드 가루에 코코넛롱을 넉넉히 넣었다.지난번에 코코넛롱을 조금 넣었더니 바삭바삭한 식감이 좋더라.코코아가루까지 넣으면 대충 가루류는 다 넣었고마지막으로 초콜릿청크를 넣으면 씹히는 것들은 끝.포도씨유를 넣기도 하지만나는 요구르트에서 나온 유청을 넣고 반죽을 해본다.견과류에서 나온 기름기 덕에 뭉쳐지기는 하네.이제 굽기만 하면 끝.이번에 코코넛롱을 더 많이 넣어서 그런..
어제 저녁부터 눈이 내렸다.30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1시간이 넘게 걸려서 왔다.아또 눈이다.올해는 눈이 왜 이리도 자주 내리는지.응달엔 지난번에 내린 눈이 채 녹지도 않았는데얼어붙은 그 눈 위로 또 눈이 내린다.차바퀴가 휙휙 돈다.살짝 겁이 난다.사고라도 날까 봐 맘 졸이며 운전을 한다.눈이 얼마나 내렸는지 차선이 보이지 않는다.그저 감으로 갈뿐.이 정도면 눈이 민폐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바람은 또 어찌나 불던지눈이 사선으로 내리 꽂힌다.이런.현관문을 나서니 눈이 수북하다.발이 푹푹 빠진다.이럴 줄 알았으면 부츠를 신고 오는 건데.몇 걸음 걷고 쾅쾅 발을 굴러신발에 묻은 눈을 떨궈낸다.안 그러면 양말까지 젖는다.사람들도 차들도 거의 없다.콜택시도 안되고 버스도 없고그냥 걷는 걸..